장장 3시간 반만에 도착한 주천생태공원은 짙은 안개속에 갇혀있다. 주차장에는 10여대의 사진인 차량이 서 있는데
단골포인트에 가려는 방향에 차를 세웠다. 어차피 안개속에 사진을 담으러 온 것이니 카메라를 메고 물가로...
몇몇 사진인틈에 끼어 한 컷 눌러 보았지만 이 건 五里霧中이다. 물속에 서 있는 나무들이 보일까 말까.....
물가를 걸어 포인트 마다 내려 서 보았지만 모두 헛탕이다.. 그러면 단골포인트로 가서 기다리자고.....
전주에서 왔다는 아줌마들이 인생샷찍는다고 난리다. 그런데 모델을 서는 사람들이 코로나 거리두기를 하는 건가 ?
서로 떨어저 걸으니 멋이 없다. " 모델들이 멋대가리 없게 떨어저 걷네요. 손이라도 잡고 걷던가 ! " 한마디
건넸더니 멀리 가는 모델들에게 소리를 지른다.... "야~~ 좀 붙어서 걸어 멋대가리 없댄다 " ㅎ ㅎ
할 일없이 안개가 걷히기를 무작정 기다린다. 참다 못한 玄浦선생님 " 틀렸네요. 철수하지요 " 그러나 회장님은
묵묵부담. " 다른 곳에 가도 안개는 마찬가지입니다. 그냥 기다려 보지요 " 이래서 이곳 저곳 거닐면서 쓰잘데 없는
사진만 박아 본다. 허 허 그런데 어디론가 모습이 사라젔던 玄浦선생님 한테서 전화가 왔단다 .
" 운동장으로 오시지요 " " 멀리 걷기가 힘드니 차가지고 오란 얘기구먼요 " 南岡의 시쿤둥한 답변에...
" 이리와 ! 차에 타라구 " 운동장가는 샛길에 단풍나무 두어 그루가 곱게 물들어 있다. 이게 어디냐 ?
가믐에 단비네요. 두어 컷 담다. 그리고 돌아 나오는데... 와~~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. 서둘러 포인트로..
그런데 지난해 담았던 풍경은 아니다. 호수에 물이 많이 빠저 억새 높이가 높아 젔다. 반영이 잡히지 않는다.
장화를 신은 사람이라면 물속으로 들어 서면 되겠지만.... 몇 컷 시도하다가 물러 서다.
지난해는 물이 차 올라 가지 못했던 길을 멀리도 걸었다. 그러다가 새로운 포인트를 찾다. 사진인 두세명이 자리를
차지하고 있다가 물러 선다. 아마 이곳은 널리 알려진 포인트가 아닌 듯.... 다행히 여기서 헛탕을 면하게 된
것이다. 허겁지겁 샷터를 눌러댄다. 안개가 사라지기 전에 몇 컷 건저야지.....
그러고는 끝장이다... 다음 장소로 찾아 가야지요.
그런데 이게 웬일이람, 영광교에 이르니, 사진인들이 북쩍거릴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단 한 사람도 없다.
차창으로 내려다 보니 " 호수에 물없쓔~~ " 동네를 흘러 내려오는 실개천이 전부다. 그러니 사진이 될 수가 없지...
그냥 통과.....
와룡교에도 사진인이 한 사람도 없다. 차에서 내려 호수를 내려다 보니.. 이건 가믐도 보통 가믐이 아니다.
물막이전에 나 있던 길의 모습이 드러나 있으니 말이다. 단풍이 물들리도 물론 없다. 헛탕이여~~
오늘은 힘든 날이네요. 주천생태공원에서는 8시 10분부터 10시 10분경까지 장장 두 시간 안개와 줄다리기끝에
무승부로 끝났는데.... 여기서는 물안개는 고사하고 물끝도 망원경을 동원해야 구경할 수 있을 정도..... 허 참
구암마을을 지나다가 잠시 길옆에 주차하고 玄浦선생님 홀로 하차.... 뭐 담을 게 없어 보이는데요...
다음은 "덴노지 " 천황사 은행나무 담으러.... 허허 이게 무슨 일이여 ~ 은행나무잎이 단풍도 들기 전에 모두
낙옆으로 우수수.... 은행나무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. 낙옆도 색갈이 거무틱틱해서 담을 수 없다.
입구 빨간단풍나무 한 그루가 생색을 내고 있다. 그거라도 인증샷..... 여기도 헛탕이유~~
다시 한 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모래재 메타세콰이어길....
사진인들이 주차장을 메웠다. 그런데 단풍이 아직인지 신통치 않다. 어딜 가나 올해는 단풍흉년인 것같다.
인증샷 한 컷에 물러서다. 길옆 작은 집, 몇해전 꽈리를 맨드라미배경으로 재밋게 담은 곳... 올해도 예외없이
꽈리가 곱게 익었는데 배경을 만들 수가 없다. 포기..... 대신에 작은 연못에 실분수가 있어 여기서 물장난 치다.
아점하러 가야지요.. " 어디로 가 ?" " 재 넘어 가면 두부집이 있어요. 두 집이 길 양편에 있어요 "
그래서 찾아 간 곳이 유명한 "화심두부" 널직한 홀에는 손님들이 북쩍 북쩍... 여기는 코로나가 도망갔나 ?
완주군 사람들이 모두 여기로 점심하러 온 것인가 ? 이 집 대표 메뉴 " 돼지고기 순두부 "
맛은 그저 그런데 量이 많은 것같다. 한 그릇을 쫙 비웠다.
안개와 싸우고 이곳 지곳 많이고 헤집고 다닌 날.. 그러니 헛탕친 곳도 많은 날...
하지만 안개와의 싸움에서 무승부로 끝나 얻어 온 몇 컷 작품이 그런대로 만족한 날.....
단풍사진을 맹글어 보겠다는 일념에서 먼길을 달리신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. 감사합니다.
사진인의 투혼을 보여 준 하루 玄浦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. 고마워요.
출사길은 언제나 즐거운 날입니다.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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